당장 레미콘 생산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레미콘 업계가 19일부터 전면 생산중단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2월 골재가격 상승분도 고스란히 떠 안은 상태에서 더 이상 생산은 적자폭만 커질 뿐이라는 게 레미콘 업계의 주장입니다.
레미콘없이는 공사를 당장 중단해야 할 판이지만 건설업계 역시 사정이 녹녹치는 않습니다.
철근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6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레미콘 업계의 손만 들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이정훈 /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장
-"레미콘의 가격인상요인이 있다고 볼때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협상하여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급중단이라는 무기를 들고나왔을 경우 저희는 공급중단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입니다."
건설업계는 19일 비상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한 다음 레미콘 업계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반면 레미콘 업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배조웅 / 레미콘서울경인조합 이사장
-"왜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그 날에 협상을... 협상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 총회를 하겠다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 못 된 것이죠."
국토해양부는 부랴부랴 업계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가격 결정은 당사자가 하는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두 업계는 공사 중단이라는 극한 상황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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