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수출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입니다.
당시 건설 계약 금액만 우리 돈 21조 원, 향후 60년간 운영수입은 5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원전 수출길이 앞으로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차원의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이 참여를 저울질하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체코 원전 건설 수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원자력업계 관계자
- "한 회사만 보고서 그 나라를 신뢰하지는 않을 거라고요. 요지는, 원전이 국가 대항전인데 사실상. 기업이 단독으로 파는 것이 아니고."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를 통틀어 2030년까지 건설될 것으로 보이는 신규 원전은 대략 160여 개에 달합니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출 기회를 잃을 뿐 아니라, 현재 보유한 기술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정범진 /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R&D를 통해서 기술개발을 하고 그것이 산업화 되고 그것이 R&D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의 구조가 깨어져 버리기 때문에…."
업계 종사자가 대략 3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일자리가 없어지는 데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