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이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신시내티 레즈의 강타선을 넘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는 등 선발 잔류에 붉은 등이 켜졌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한 6안타를 내주고 4실점 한 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삼진은 5개를 빼앗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4로 끌려가던 4회말 공격 2사 1루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로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투구 수는 68개였다.
이로써 앞서 올 시즌 10차례 등판1(9경기 선발)에서 2승 6패의 성적을 낸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은 불발됐다.
평균자책점 4.08에서 4.42로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시속 90마일을 갓 넘긴 공조차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지난 워싱턴전에 비해 속구 구속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빠른볼 비중을 줄이고 변화구 위주로 상대와 대결하려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1회를 세 타자 상대로 공 12개를 던져 깔끔하게 넘긴 류현진은 2회 홈런포 두 방을 포함한 연속 4안타를 얻어맞으며 휘청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3회초 1사 후 조이 보토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내줘 다시 한 점을 빼앗겼다.
초구에 던진 90.0마일(약 145㎞)의 속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류현진은 4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벤치는 더는 류현진에게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주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 류현진, 워싱턴전 7이닝 역투에도 6패째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하나를 포함한 7안타를 내주고 4실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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