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고립에 사재기 열풍…트럼프 "내 작품이다" 파장
↑ 카타르 단교 / 사진=MBN |
이슬람권 7개국이 단교를 선언한 카타르에서 사재기 열풍이 부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단교'의 배후에 자신이 있음을 시사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SNS에 "나의 사우디 방문이 이미 성과를 내서 좋다"며 "카타르 단교는 테러 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카타르 고립 사태의 배후에 자신이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단교 발언은 백악관의 공식 입장과 온도차가 납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과 관련된 모든 국가와 대화를 계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이 진정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카타르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테러 단체에 대한 자금지원과 극단주의 척결 등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이 문제가 진정되고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단교 발언이 대테러 작전과 중동 불안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
한편,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국가가 7개국으로 늘면서 카타르 곳곳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카타르를 둘러싼 국가들이 집단 봉쇄에 나서면서 식량의 99%를 수입하는 카타르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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