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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집권후 첫 한국 대미사절단, 반도체·의료 부문에 초점

기사입력 2017-06-02 14:14 l 최종수정 2017-06-05 10:33


오는 6일부터 닷새동안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무역협회가 사절단을 반도체·의료·상사업계 대표 등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 장벽이 두터워지는 가운데 무협이 사절단 구성을 정보통신(IT)·경공업 등 중소중견 업체 통상 환경을 개선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에는 최명배 엑시콘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을 비롯해 강소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합류한다. 엑시콘은 반도체 생산 테스트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고 메타바이오메드는 연 매출 95%를 수출로 이구는 대표적인 의료 소재제품 수출업체다. 이민재 회장, 김홍대 KC텍스코 경진상사 대표 등 알짜 상사업체와 김윤식 신동에너콤 회장(섬유·방적원료), 김진민 대화 사장(가발) 등 경공업계 CEO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사절단은 이번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민간 경제외교에 시동을 건다는 점에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달 말 양국 정상회담 일정이 촉박한 만큼 미국 민간경제 외교 창구와 사전 접촉하는 무협 사절단이 경제 부문 '선발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기업 중에는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는 반도체·자동차 업체가 현지에서 사절단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포스코대우 실무 임원급이 사절단에 참여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이슈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에 수출

주력업체도 합류해 미국 당국에 이같은 우려감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사절단은 방미 기간 미국 통상당국·의회 등 정·재계 인사와 대표 현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뮬너 회장 등과 만나 한·미 FTA 효용성 등을 설득하고, 업종별 통상 협력 관계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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