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국내 최고의 라이벌전은 단연 연고전(고연전)이다.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 바로 대학농구리그의 ‘천안 더비’ 즉 단국대학교와 상명대학교의 라이벌 대결이다.
단국대와 상명대는 천안에 위치한 호수를 두고 갈라져 있는 지역 라이벌로 유명하다. 일명 ‘호수 쟁탈전’으로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은 연고전(고연전)과 함께 대학농구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2017 전국체전 출전권까지 걸려있는 이 경기는 두 팀의 자존심 대결까지 겹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교적 우위에 오른 건 단국대다. 단국대는 이번 시즌 우승권을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하도현(198cm・F), 전태영(184cm・G)을 중심으로 어느 때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이들은 중위권에 머문 상명대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전적도 단국대가 앞서 있다. 단국대는 2015, 2016 시즌 모두 상명대에게 승리를 거두며 전국체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더군다나 상명대가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수모를 겪을 때 단국대는 돌풍의 팀으로 승승장구했다.
↑ 단국대와 상명대의 자존심 대결인 "천안 더비가" 2일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다. 단국대 에이스 하도현(좌)과 상명대 에이스 곽동기(우)의 골밑 대결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두 팀의 승부는 단순한 승패로 나뉘지 않는다. 전국체전 진출권과 함께 호수를 사이에 둔 학생들의 자존심 대결까지 담겨 있다. 심지어 단국대는 SNS를 통해 응원단을 모아 상명대 원정에 나설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이 “한 시즌을 치를 때 단국대와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을 정도로 ‘천안 더비’의 위상은 단순한 대학농구리그 경기 이상을 나타낸다.
두 팀의 현재 상황은 상반된 모습이다. 상명대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는 중앙대에게 덜미를 잡히며 정규리그 우승이 물 건너 간 상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상명대에게 있어 단국
하지만 현재 성적 및 이제까지의 결과를 벗어나서 두 팀의 경기는 매우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포츠 최고의 이벤트인 연고전(고연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인 ‘천안 더비’는 2일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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