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2일(11: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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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발전 자회사들이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다. 지난달 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한달만에 트리플 A급 '초우량채'가 시장에 다시 나오는 셈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신용등급AAA)이 최근 주간사를 선정하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물량은 500억원, 400억원, 1100억원 등 세 개 트렌치로 구성되며 발행대금은 운영자금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은 지난 2001년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물적분할된 후 설립된 발전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태안과 평택, 인천 등에 1만725MW 규모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용량은 한전 계열 화력발전 5개사 가운데 2 번째로 큰데 이는 국내 총 발전 설비용량의 10.1%를 차지한다. 서부발전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1% 하락한 1조2399억원, 영업이익은 23.8% 하락한 2725억원을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한국서부발전은 태안 IGCC건설과 태안화력 9, 10호기 건설 등에 따른 투자부담으로 2015년까지 잉여현금기준 적자기조가 유지됐지만 2016년에는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2222억원 규모의 잉여현금을 창출했다"라며 "2017년 3월말 기준 진행인 투자와 관련해 약 7409억원의 투자부담이 남아있으나 신규발전기 가동과 투자부담 축소 등에 힘입어 잉여현금흐름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공사의 또 다른 발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AAA) 또한 지난 18일 주간사를 선정하고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중부발전은 다음달 28일 만기 도래 예정인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 등을 위해 두 달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말 전자단기사채 상환을 위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달 한국증권금융과 SK텔레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등이 회사채를 발행한 지 한달만에 트리플 A급 '초우량채'가 다시 시장에 나왔다. 당시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수 천억원 규모 자금을 끌어 모으며 회사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예정된 발전 자회사의 회사채 발행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