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5호선 장한평역 인근에도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청년층을 위한 서울시의 역세권 임대주택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 14건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계획이 접수돼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충정로역·합정역·신논현역 등에서 추진 중인 14건의 청년주택 규모를 합치면 총 7386가구에 달한다. 이중 3곳은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
최근에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5호선 장한평역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조성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작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도봉구 쌍문동 103-6과 103-211 일대(1546.4㎡) 청년주택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공람 중이다. 변경안은 기존 쌍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내 있는 해당 용지를 준주거에서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쌍문동 청년주택 용지의 소유주는 KT&G다. 최고 높이 지상 19층, 총 299가구(민간 232, 공공 67) 규모의 청년 임대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동구 용답동 233-1 일대에도 역세권 청년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233-1 용지는 장한평역 5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초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최고 19층 규모 건물에 임대주택 170가구(공공 26, 민간 144)가 들어선다.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끝나면 기본 용적률이 현 400%에서 800%로 대폭 완화된다.
장한평역 청년 임대주택은 서울시와 성동구청이 추진 중인 일대 활성화 플랜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청은 '장안평 중고차 매매센터' 일대를 30층 안팎의 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지역 자동차 산업 청년 종사자에게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전용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역세권 청년주택 신청 용지에 용적률·건폐율·높이 등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 자격을 충족하는 세입자는 주변 시세 60∼80% 수준의 임대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안에 1만 5000호를 공급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대학가 인근 청년주택의 경우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로 만들 계획이다. 공공기숙사는 대학생을 위한 임대주택 '희망하우징' 사업으로 추진해 임대료를 월 10만∼12만원선으로 낮춘다.
아울러 서울시는 낡은 고시원이나 여관·모텔 등을 1인 청년 가구가 어울려 사는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이날 고시원 등을 개조해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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