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선거일 전날에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가 모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수는 선거 바로 다음 거래일과 일주일 후, 한달 이후는 대선 때마다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13∼18대 대통령 선거일 전날 코스피는 한차례도 빼놓지 않고 상승했습니다.
앞서 총 여섯 차례 치러진 대선에서 선거일 직전 거래일의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1.39%였고 여섯 번 모두 올랐습니다.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전날 코스피는 3.52%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게 된 직후 치러진 대선이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직선제 개헌 이후 첫 대선인 1987년 13대 대선(1.46%)과 2007년 17대 대선(1.18%) 전날의 코스피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이어 1992년 14대 대선(1.00%), 2012년 18대 대선(0.51%), 2002년 16대 대선(0.6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수는 그러나 선거 이후 일주일 뒤까지는 역대 대선 때마다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환위기 여파로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때는 대선 일주일 후 코스피가 16.02% 떨어졌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5.26%)과 2012년 18대 대선(-0.54%) 후에도 일주일간 코스피가 내렸습니다.
이에 비해 1987년 13대 대선(7.81%), 2007년 17대 대선(2.43%), 1992년 14대 대선(2.23%) 때는 선거 일주일 뒤에도 지수가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대선 한 달 뒤에도 3차례는 오르고 3차례는 내려 엇갈렸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13대 대선 한 달 후 코스피 상승률이 24.08%로 가장 높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 때도 외환위기 여파에도 18.5% 올랐습니다.
역대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임기 말 외환위기를 겪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으나 오름폭에는 차이가 컸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19.69%)과 김대중 전 대통령(14.07%) 재임 기간에도 지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비해 노태우 전 대통령(2.44%)과 박근혜 전 대통령(3.91%) 재임기의 코스피 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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