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원 시절 이른바 '미니홈피 정치'를 활발히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싸이월드 암호는 바로 무궁화였습니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런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특검에 털어놨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대 대통령 후보 연설에서 꿈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2년 11월)
-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100% 대한민국을 이루어 국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미니홈피에는 파면된 후에도 '국민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인사글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게시글은 모두 삭제됐습니다.」
미니홈피는 최순실 씨가 제안해 개설했고, 정윤회 씨 등 박 전 대통령의 비선조직인 '신사동팀'이 관리했습니다.
접속 암호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무궁화'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특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싸이월드 비밀번호는 '무궁화'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는 대선 후보 경선도 치르기 전이지만, 향후 청와대에 입성할 것을 염두에 둔 최 씨의 아이디어로 추정됩니다.
한편, 미니홈피 일촌맺기가 유행일 때 장시호 씨 등 최 씨 일가는 박 전 대통령과 곧바로 일촌이 돼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