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카풀앱'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들은 카풀앱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후 6시 카풀앱으로 충무로역에서 마포까지 얼마면 갈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이용요금은 약 9천 원으로 택시보다 30% 정도 쌉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현재 밤 11시가 가까운 시각입니다. 카풀앱을 통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겠습니다."
한남동에서 망원동으로 가는 차량을 호출하자 10분도 되지 않아 차량이 도착합니다.
그런데 운전자의 말을 들어보니 어딘가 이상합니다.
▶ 인터뷰 : 차량 운전자
- "직장이 이태원 쪽이신 거예요?
- "아니요. 강남에 있어요."
- "그러면 집이 망원동 쪽이신 거예요?"
- "송파에 살고 있어요."
운전자는 사실상 불법 택시영업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루에 10번 이상 카풀을 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운전자
- "하루에 최대로 몇 번까지 해보셨어요?
- "17번이요. 늦게 들어가면 새벽 2시에 들어갈 때도 있고…."
단속은 아예 손도 못 대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국토부 관계자
- "사람의 범죄 행위에 대해 처벌을 해야 하는 거지 사업자를 처벌할 수는 없어요. 행정력으로 (일일이 단속) 하기엔 한계가 있죠."
카풀을 좀 더 편하게 하자는 카풀앱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