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1700선에서 후퇴했습니다.
한동안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다시 2천억원 넘게 물량공세를 펴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부진과 기업실적 둔화, 금융권 손실확대 우려로 2% 넘게 급락한 여파가 우리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오전에 이미 20일 이동평균선인 1680선이 무너진데 이어 50P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던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순매수가 가세하며 일부 낙폭을 줄였습니다.
개인은 3천1백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부진을 끝내는가 했던 니케이지수가 4%, 대만 증시가 1.7% 하락하는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2.3% 39P 하락한 1671P를 기록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6거래일만에 1700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기관은 1천3백억원을 팔며 3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다시 2천5백억원 가량을 팔면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와 의료정밀, 증권업종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삼성전자가 1.9%, 포스코가 3% 내린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이 5.7% 급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1조원이 넘는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대우건설과 KT만이 각각 1.7%와 2.6%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1.7% 하락한 644p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서는 NHN이 5.3%, 하나로텔레콤이 3.5%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음원관련주가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계적 곡물업체에 납품을 시작한 씨티씨바이오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동부하이텍도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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