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중국 동북지방에 호랑이 국가공원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내 자연보호구에 백두산호랑이(중국식 명칭 동북호·東北虎) 출현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중국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연변자치주 임업관리국 소속 톈차오링(天橋嶺)임업구 자작나무 임업장과 신규 임업장에서 최근 잇달아 백두산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됐고, 지린성 황니허(黃泥河) 국가급자연보호구에서 호랑이 새끼 종적이 잇달아 발견됐습니다.
인민망은 근년들어 야생을 호령하는 '왕의 귀환'이 가능해진 것은 백두산산림구 호랑이 보호사업이 강화되고 구역생태환경 및 야생동물 무리가 매년 회복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했습니다.
이 덕분에 수십년동안 연변 일대에서 종적을 감춘 백두산호랑이가 고향으로 돌아와 백두산산림구에 몸을 드러내는 일이 점점 잦아졌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지린성 왕칭(汪淸)현 국가급자연보호구에서 호랑이 어미와 새끼 두 마리 등 호랑이 가족의 영상이 촬영돼 구역 내 호랑이 무리 번식을 입증했습니다.
연변주 임업 당국이 파악한데 따르면 지난 2013년 백두산산림구 내 호랑이 개체 수는 11~13마리였으며 지금까지 지린성 동부 산지에 27~28마리의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변 임업관리국 야생동식물보호처는 "역사적으로 백두산산림구는 호랑이의 고향이었으나 1950년대 들어 산림 남벌, 무차별 사냥으로 인해 검은담비, 꽃사슴, 사향노루, 반달곰 등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사라지고 백두산호랑이도 멀리 타향으로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십수년간 지린성과 연변주는 백두산 생태계 복원을 위해 불법
특히 작년 12월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 건립사업이 중앙정부 전면심화개혁 영도소조 회의에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서울시 면적 24.8배의 국가공원을 만들어 호랑이를 보호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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