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을 JYJ나 배우로 다시 볼 수 있을까?
박유천(31)이 지난해 불거진 성 스캔들의 충격을 딛고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28) 씨와 오는 9월 20일 결혼한다는 사실이 13일 알려지면서 JYJ와 박유천 팬들은 박유천의 복귀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박유천은 2004년 아이돌 동방신기로 시작해 일본에서 K팝 한류를 이끌었으며, JYJ로 분리해 나온뒤 배우로 보폭을 넓히면서 노래와 연기 다 잘하는 한류스타가 됐다. 귀여운 외모와 넓은 어깨의 남성미를 두루 갖췄고, 연기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게할 만큼 잘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간 박유천의 '배우 성장기'는 빠르고, 놀라웠다. 박유천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송중기, 유아인과 함께 출연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인정 받았고, 이어 '옥탑방 왕세자'와 '보고싶다', '쓰리데이즈'에서 주연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스크린에도 진출해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 연기로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박유천은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 스캔들에 휩싸여 곤두박질 쳤다. 더 이상의 이미지 손상이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시간이 지나며, 상대 여성들의 성폭행 주장은 하나씩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상처 입은 박유천만 남았다.
당연히, 오는 8월 소집 해제 된 뒤 박유천의 미래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다. 연예계 복귀를 물어보면 소속사도 "그런 걸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박유천-황하나 씨의 결혼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박유천이 아예 연예계 복귀를 접고, 결혼하기로 마음 먹은 것 아니냐"고 궁금해 했다. 성 스캔들로 인한 팬들의 실망이 아물기도 전에, 그것도 아직 군 복무중에 결혼을 택한 것은 일보다 결혼과
국내 어느 아이돌보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먹고 자란 동방신기였고, JYJ 였기에 박유천의 결혼 결정은 특히 그 배경이 궁금해진다.
과연, 박유천을 다시 공연장에서, TV와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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