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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철 금통위원 "현 경제상황에서 `물가안정목표제` 유용"

기사입력 2017-03-29 15:02 l 최종수정 2017-03-29 15:07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현 경제 상황에서 물가안정목표제가 유용한 통화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금통위원은 29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원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신축적 물가안정목표제는 유용한 통화정책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금통위원은 통화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물가안정에 있음에도 이 부분이 종종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금통위원은 "최근 우리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통화정책의 기본목적을 생각한다면 미국의 통화정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기 및 인플레이션 상황과 전망을 기초로 수정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의연계가 강화되고 있어 동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그 자체보다 경기확장과 인플레이션율 상승 등이 수출 및 환율 등을 통해 우리나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확산되고 있는 '통화정책의 유효성 저하' 논의에 대해서 조 금통위원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통화정책은 단기적으로 실물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들며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부정적 실물경제 파급이 예상보다 적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

는 "개별 경제당국은 그들에게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각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축적 물가안정목표제는 그와 같은 목적에 잘 부합하는 제도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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