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4)에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어떤 의미가 있는 팀일까?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이날 경기는 묘한 인연이 얽힌 자리였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뛰며 지금의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상대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2012년 11월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던 삼각 트레이드에서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긴 선수였다.
↑ 추신수가 1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감사해야 할 팀이다." 16일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가장 먼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매일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이다. 덕분에 지금 이런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서 고마워하고 있다."
옛정도 남아 있다. 제법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클리블랜드 코치진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2010년부터 클리블랜드 코치로 일해온 샌디 알로마 주니어 1루코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추신수의 '절친'으로 알려진 그래디 사이즈모어도 은퇴 후 인디언스 구단 프런트로 들어갔다.
↑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2012년 11월 추신수가 팀을 옮길 당시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던 선수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경쟁 상대이기에, 그들의 좋은 성적은 부러움을 낳을 수밖에 없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연달
2년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을 경험한 추신수는 "작년에 많이 부러웠다. 그런 기분을 아직 못느껴봤다"며 올해는 자신도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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