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일대의 집회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참가자 중 두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경영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헌법재판소에서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서울 안국역 사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시민이 이곳에 남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잘못됐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탄핵이 인용된 지 이제 4시간이 넘었습니다.
판결 직후부터 곳곳에서 욕설과 고성이 터졌고, 흥분한 참가자들이 취재진과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는데요.
"헌법재판소로 쳐들어가자"는 주장이 나왔고 많은 참가자가 경찰의 차벽을 넘으려는 시도를 벌였습니다.
주최 측은 계속해서 "질서를 유지하자"고 했지만, 참가자들의 흥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또한, 차벽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돌을 던지거나 깃발이나 긴 나무 막대를 휘둘러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수의 참가자와 경찰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요.
이런 소동 와중에 두 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태극기집회에 참가했던 70대와 60대 남성인데요.
집회가 격화되는 도중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진 겁니다.
이외에도 60대 남성이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쓰려져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현장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는데요.
경찰은 최루액을 쏘고 계속해서 경고방송을 했지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에 연행된 집회 참가자는 총 3명인데요.
현재는 집회가 잠시 숨 고르기에 접어들어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안국역 사거리에서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전범수 김준모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