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역 일대, 이른바 '청량리 588'로 불리는 대표적인 집창촌입니다.
동절기 강제철거 금지기간이 끝나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생존권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어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물 외벽에 칠해진 새빨간 페인트.
곳곳이 깨지고 부서져 폐허로 변해버린 청량리 집창촌입니다.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과 백화점 등이 들어서게될 이 지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에도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해부터서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특히 지난 2월부로 동절기 강제 철거 금지기간이 끝나면서, 남아 있는 건물들에 대한 재개발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입니다."
구역내 85% 정도는 이미 이주를 했지만 여전히 8곳의 성매매업소와 여인숙 등이 영업 중입니다.
보상금액을 놓고 일부 거주민들이 현실적인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철거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재개발구역 거주민
- "(보상금) 그걸로 어림도 없죠. 자기 돈 투자해서 (새집) 얻어야죠."
서울시와 담당 지자체도 중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덕열 / 서울 동대문구청장
- "조합 측과 시공사 측과 주민 측과 해서 마지막까지 중재를 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강제철거를 하지 않도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청량리 집창촌.
용산 참사와 같은 비극적 사례를 교훈삼아 현명한 개발 추진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