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연습경기서도 실전과 같은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8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미리 보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와의 평가전에 앞서 대표팀에 전격 합류했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던 그는 26일(한국시간) 시범경기까지 한 차례 등판한 뒤 전날 국내에 입국했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해외 불법원정 도박혐의로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그를 WBC에 발탁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인식 감독은 전력 측면에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승환이 필요하다고 끝내 그를 합류시켰다. 호주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오승환은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책을 떠안게 됐음에도 “경쟁해야 하는 점은 똑같다.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마무리로 나가야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만 “단기전이니깐 컨디션이 중요하다”고도 전했다.
↑ 전날 귀국한 오승환(사진)이 28일 고척돔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오승환은 “지금은 점검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타자를 이겨내는 것이 필요”고 각오를 다졌다. 연습경기 때부터 실전과 다름없는 자세로 경기를 펼치겠다
오승환은 현재 몸 컨디션에 대해서도 좋다고 밝히며 “연습경기 출전에 무리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시차 적응은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며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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