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 호 전단이 남중국해에 진입한 후 중국의 군사적 대응 움직임이 뚜렷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남중국해내 중국 인공섬에서 새 군사 시설이 또 포착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3일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 등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에 있는 중국 인공섬 3곳에서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지대공 미사일 포대시설의 사진을 공개했다. 최소 8개인 이 새 미사일 포대시설의 존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미 당국자를 인용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CSIS는 23일 위성사진을 찍어 실물을 공개했다.
CSIS 분석에 따르면 새 미사일 포대 건물의 길이와 높이는 각각 20m, 10m로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로된 것으로 알려졌다.
CSIS는 "포대가 지붕을 열고 닫을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발사체를 숨기는 등 위장에도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포대에는 이동식 발사장치를 사용하는 '훙치-9'(HQ-9) 미사일이 배치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국방 관계자도 워싱턴포스트에 "건물들은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에 알맞은 개폐식 지붕 구조를 갖췄다"고 전했다.
HQ-9 미사일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 있는 인공섬인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 에 이미 배치돼 있다.
CSIS는 새 지대공 미사일 포대시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중국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고유 영토에 필요한 방어 시설을 적절하게 배치할 권리가 있다"며 미사일 발사장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았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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