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3개의 글러브를 들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캠프에 합류한 황재균(29). 일단은 그중 하나만 사용하고 있다.
황재균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캠프에서 3루 수비만 연습하고 있다. 펑고를 받을 때도, 팀 수비 훈련을 할 때도 3루에서만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훈련을 마친 뒤 MK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수비는 3루에 집중하라고 들었다. 1루도 나갈 수 있으니 준비는 하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3루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
그러나 일단은 3루수에만 집중하고 있다. 외야는 계획에서 제외됐다. "외야는 안 시킬 거 같다. 외야수 글러브도 라커 깊숙히 넣어놨다"며 새로운 팀에서 외야수로 나서는 일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그에게 3루에 집중하게 한 것은, 현재 팀 사정이 3루수가 제일 급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0인 명단 내에 에두아르도 누네즈, 코너 길라스피 등을 3루수로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시즌 전체를 3루수로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누네즈는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장점을 살리
이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는 과거 파블로 산도발처럼 파워 있는 3루수를 원하고 있는 거 같다"며 황재균이 장타력으로 어필하는데 성공한다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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