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한화테크윈에 대해 4분기 엔진부문의 실적 악화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16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테크윈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한 1조 168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1조 1198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쇼크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엔진부문의 실적악화, 방산부문 이익감소, 그리고 적자사업부의 실적부진 지속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엔진 부문은 엔진부품사업 관련 연구비 부담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2017년 실적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1회성 이슈로 판단하기엔 장기화될 실적부진이라는 분석이다. 또 에너지장비(압축기), 산업용장비(칩마운터) 등 3분기 대규모 손실 전환된 사업부가 이번 4분기에도 손실이 변함없이 인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개선으로 구조조정이 완료된 것으로 판단되던 사업의 적자지속은 올해 실적 전망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인도, 북유럽 등 자주포 수출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본계약으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엔진부문 비용증가 요인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자주포 수출이 현 시점 이후 한화테크윈의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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