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신미래 기자] 효영의 협박 메시지가 공개된 후 판세가 뒤집혔다.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티아라 왕따 사건이 바로 그 논란이다.
논란은 화영의 발언으로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택시’에서 화영이 쌍둥이 언니 효영과 출연해 자신이 속했던 그룹 티아라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라며 당시 상황과 다른 멤버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 사진=DB |
그러나 그의 눈물은 동정표 대신 비난의 화살로 돌아오고 있다. 방송 이후 당시 티아라와 함께 일한 한 스태프가 온라인커뮤니티에 ‘티아라 사태의 진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부터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게 된 것.
해당 게시물을 올린 스태프는 류효영, 화영 자매를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지적하며, 류화영의 언니인 류효영이 티아라 멤버 아름에게 보낸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 메시지 안에는 “맞기 싫으면 제대로 해. 이 바닥 소문 금방 도니까. 입 좀 놀리지 말고 비싸게 행동하련. 언니 지금 엄청 화났으니까 얼굴 마주 치지 말자?” “뮤뱅 가서 먼지 나게 맞자” 등의 협박이 담겨 있었다.
효영의 문자가 공개된 이후 당시 티아라 매니저로 근무했던 A씨는 MBN스타에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은 다 맞는 내용이다. 공개된 메시지 안 내용도 다 맞다. 그때 당시 근무했던 직원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니저의 발언 외에도 한 매체를 통해 일본 부도칸 공연 당시 효민이 화영에게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화영이 이를 거부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따라 화영과 효영은 누리꾼들의 동정이 아닌 비난을 받게 됐다. 현재 효영이 출연하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봇물하고 있다. 또 11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실시간 댓글에는 ‘저 자매 너무 영악하고 무섭다 대중들을 기만하고 정상에 있던 애들을 바닥까지 치게 만들었으면서 너무 잘살고있었네’(dodo**** ), ‘확실히 6명이 의지가 강하고 화영이 의지가 없네’(sung****), ‘택시나가서 오히례 긁어부스럼 만들었네’(hyde**** ), ‘화영 효영 소름 돋네. 두얼굴이다 정말’(luvb****) 등의 비난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상황이다.
음악사이트 멜론에서는 2016년 발매한 티아라 앨범 ‘REMEMBER’의 타이틀곡 ‘띠아모(TIAMA)’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띠아모(TIAMA)’ 가사에는 ‘보고 싶어 TIAMO 눈물이 날 듯해요’ ‘바람 차갑게 불어와도 애써 모른척하지 말아요’ ‘꼭 잡은 손 절대 놓지 않아요’ 등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해당 노래 관련 댓글에는 “노래 짠하다..팬들한테 하는 말 같다” “티아라 대박” “티아라 파이팅” “티아라 꽃길만 걸어” “우리 아라들 ㅠㅠㅠ 이젠 당당히 활동하자” 등 티아라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역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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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서서 많은 질타를 받았던 티아라 멤버들의 발언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영된 Mnet ‘4가지쇼 시즌2’에 출연한 은정은 ‘화영 왕따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말을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우리는 욕먹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은정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러한 속내 고백에도 대중들은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고,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 티아라는 점점 하락세를 타게 됐다.
티아라에게 ‘왕따 사건’은 늘 그들을 따라다니던 꼬리표였다. 그들만 알고 있는 비밀이 세상에 나오지 않는 한 이 사건은 악
5년 만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중의 분위기는 뒤집힌 듯한 모양새다. 과연 티아라와 효영, 화영 자매는 얽힌 실타래를 풀고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