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와 '미래전략실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2가지 사안이다.
삼성그룹은 6일 그룹의 컨트럴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특검 수사가 끝나는대로 해체할 것임을 발표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약속한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며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며, 이미 해체작업을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일부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대부분의 미래전략실 기능을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문제가 됐던 대외업무 기능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그룹에서는 처음으로 전경련에 정식 탈퇴원을 제출했다. 동시에 다른 계열사인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도 전경련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들도 탈퇴방침을 정하고 전경련에 곧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실상 삼성그룹 모든 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전경련을 탈퇴하게 되는 셈이다.
전경련 주요 회원사인 4대 그룹의 엑소더스도 가속화할 전망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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