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비활동기간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뒤 첫 날인 지난 1일 인천공항. 타 팀들과 달리 비시즌을 가득 채운 LG와 SK가 스프링캠프 현지로 지각(?) 출국했다. 변화한 팀과 리그 상황에 맞는 각오와 어색함이 공존한 가운데 분주했던 공항을 수놓은 양 팀 일원들의 인상적인 멘트들을 꼽아봤다.
▲ 원래 1일에 들어가는건데...
KBO리그 비활동기간은 1월31일까지다. 2월1일부터 훈련이 가능하다. 훈련기간 하루가 소중한 대부분 구단이 1일부터 훈련을 펼치기 위해 1월30일, 31일 양일간 현지로 출국했다. LG와 SK만 1일 늦은 출국 길에 나섰다. 심지어 행선지도 미국. 공항에 들어선 양상문 LG 감독은 “원래 1일부터인데..다른 팀은 미리 들어갔더라고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내 양 감독은 “15일 공백이 크지만 그만큼 충실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우완투수 임찬규가 전날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지난 시즌 LG의 후반기 5선발을 책임졌던 임찬규는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다. 이준형, 신정락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LG는 이미 허프-류제국-차우찬-소사로 이어지는 강력한 4선발을 보유, 일명 ‘어메이징4’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두산 ‘판타스틱4’에 대항마로 꼽히는데 임찬규는 “우리 어메이징4가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잘해서 어메이징5를 만들어보겠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 처음에는 적응 못해...오래 쉬니 더 긴장감
길어진 비시즌 탓일까. SK 선수들은 비활동기간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지난해 기량이 만개한 정의윤은 관련 질문에 “비시즌이 길어서 처음에는 어떡해야할지 잘 몰랐다”고 말하기도. 그는 이내 “웨이트 훈련을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 모범적인 답변을 내놨다. 간판타자 최정 역시 “이번 캠프는 오래 쉬다가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긴장 된다”도 베테랑도 숨길 수 없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 SK 안방마님 이재원(사진)은 공석인 주장자리에 대해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지만 시기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
SK는 아직 이번 시즌 주장자리가 공석이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선출할 계획이라고. 봉와직염으로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지난 시즌 주장 김강민을 비롯해 최정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안방마님 이재원 역시 강력한 후보. 주전포수로서 개인성적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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