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음에 들지 않는 차관을 하루아침에 해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자를 발표할 때는 직접 발표 시간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가 주인공인 TV쇼를 보는 것 같다, 미국 언론들은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면접자를 살펴보던 트럼프가 독설을 날립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 넌 해고야."
트럼프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을 맡은 인기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직접 패러디해 오바마를 비난한 영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이번 연방대법관을 지명하는 데 TV 쇼프로그램 방식을 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방대법관 후보자 2명을 모두 워싱턴으로 부른 뒤화요일 저녁 8시에 최종 낙점한 1명을 발표하겠다고 뜸을 들이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데 공을 들인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골서치 판사와 부인 루이스를 소개합니다. 앞으로 나와주세요. 지금 오고 있네요."
극적인 효과를 노렸지만 정작 트럼프가 강경보수인 골서치를 지명하면서 민주당의 반발을 초래해 인준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을 단숨에 경질한 것도 면접자에게 '해고'를 외치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슈머 /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고위급
자신을 어프렌티스의 '시청률 기계'로 부르던 트럼프가 국정 운영에서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한계를 보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BirtherReportD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