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통령(The official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트위터 계정(@POTUS)의 관리자 댄 스카비노의 화려한 가짜뉴스 유포 이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인디팬던트는 22일(현지시간) 미국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의 관리자이자 백악관 소셜 미디어국장인 댄 스카비노가 과거 만들어냈던 가짜뉴스에 대해 보도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알고 보니 남자였다는 뉴스부터 미국 유명 팝가수 비욘세가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뉴스까지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스카비노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대통령 트위터 계정의 공식 관리자가 됐다. 이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정(@realDonaldTrump)과는 다른 계정이다.
스카비노는 트럼프 내각으로 등용되기 전 본인의 트위터 계정으로 수많은 가짜뉴스를 유포한 과거 이력이 있다. 그는 독일 내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ISIS를 찬양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동영상을 올렸는데 알고 보니 동영상에 등장한 시리아 난민들은 스카비노가 주장한 것과는 반대로 독일의 '극우 집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카비노는 미국의 보수 군사 사이트인 인포워스(InfoWars)의 창립자 알렉스 존스가 올리는 가짜 뉴스를 다소 '신봉'하고 있었다. 그가 알렉스 존스의 글을 자주 리트윗했기 때문이다. 그가 리트윗한 알렉스 존스의 가짜 뉴스를 보면 "오사마 빈 라덴은 사실 CIA 소속이다" "미셸 오바마는 남자다" "미국에 있는 백신은 동성애를 부추기는 성분이 있어 사람들이 출산을 하지 않게 만들고 있
한편 스카비노와 트럼프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1990년 스카비노가 16살 골프 캐디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카비노에게 자주 "언젠가 너는 내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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