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내국인이 합법적으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강원랜드 한 곳뿐이죠.
그런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카지노 비슷한 술집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칩을 나중에 현금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도박일까요 아닐까요.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늦은 시각 서울 서대문구의 한 술집입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술집 같지만, 맥주잔 앞에는 카지노에서 볼 수 있는 칩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딜러가 카드를 나눠주고, 칩으로 베팅까지 하는 사람들, 실제 도박장을 방불케 합니다.
(현장음)
와. 야. 네가 따면 된 거야.
신이 나서 게임을 하다 보면 몇십만 원이 오가기도 합니다.
(현장음)
그때 양주도 막 타고 그래서. 2번 우승하고. 그때 한 20(만 원)?
술과 안주를 시키면 그 금액만큼 칩을 받아 게임을 할 수 있는 건데, 이 칩은 술집에서 현금처럼 사용됩니다.
일반 술집에서 벌어지는 사행성 게임이어서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보람 / 변호사
- "칩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주류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도박개장죄나 사행행위처벌특례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담당 구청은 현장 점검을 한 뒤 문제가 있으면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