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측이 '세월호 7시간'을 기록한 자료를 오늘(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합니다.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인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은 헌재 변론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기록한 자료가 오늘(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됩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답변서를 내라고 요구했는데, 박 대통령 측이 밝힌 제출 시한보다 닷새 늦은 겁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가 가라앉은 2014년 4월 16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가 분 단위로 기록되고, 관련 증빙자료도 첨부됩니다.
박 대통령 측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상적으로 집무했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
- "그 시간동안 굿을 했다고, 또 한참 그게 또 기정사실로 너무너무 어이가 없었고….그 다음에는 또 무슨 수술을 했다고…."
이런 가운데 오늘(10일)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은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형사 재판을 준비해야 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겁니다.
같이 증인으로 채택된 안종범 전 수석도 소극적으로 증언하거나 막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변론이 맹탕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