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김재열 사장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이유는 김 사장이 단순한 돈 전달자가 아니라 지원 대가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자리를 청탁한 정황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한민용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입김이 두려워 최순실 조카 장시호에게 16억 원을 후원했다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사장이 후원의 대가로 평창동계올림픽 부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재열 사장은 올해 초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1차 인사청탁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조직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윗선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다시 2차 청탁을 넣습니다.」
「 김종 전 차관은 "조직위가 반대하자 본인이 청와대에 이야기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열 사장의 '인사청탁'은 실제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 조직위는 지난 4월과 6월 납득하기 힘든 조직개편을 단행합니다.
「4월에는 '조직 슬림화로 업무효율을 높인다'며 부위원장 3명을 사무차장급으로 격하시킵니다.
그런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돌연 '국제부위원장' 자리를 새로 만들고, 여기에 김 사장을 앉혔습니다.」
결국, 김 사장은 피해자라는 본인 주장과는 달리, 장시호에게 돈을 건네면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게 사실로 드러나면 피의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특검은 특히 김 사장이 장기적으로 IOC 위원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고 부위원장직을 노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