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초·중·고 학생들의 꿈이 교사인 대한민국

초·중·고 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7년에 교사가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직업 1위를 차지했고, 조사 5년째인 2012년과 올해도 1위로 조사됐다.
의사 같은 안정적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은 여전했으나 정보기술(IT) 등 발달로 ‘정보시스템 및 보안 전문가’ 같은 직업에 대한 선호도 증가했다.
올해 초등학생의 희망직업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 경찰, 법조인 등 순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2007년 조사에서는 교사가 희망직업 1위였으나 2012년에는 운동선수로 바뀌었다가 올해 다시 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한 초등학생들이 많아진 것이다.
중학생의 경우 희망직업이 교사, 경찰, 의사, 운동선수, 군인 순이었으며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 경찰, 군인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희망직업 중 상위 10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2007년 71.8%였지만 올해는 50.6%로 줄었다.
중학생은 59.4%에서 44.8%, 고등학생은 46.3%에서 41.9%로 줄어 희망 직업이 특정 직업에 쏠리는 현상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나 법조인(판·검사, 변호사)는 여전히 희망직업의 상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직업을 희망직업으로 선택한 학생의 비율은 10년간 모든 학교급에서 줄었다.
10년 전에 희망직업 상위 10위안에 들지 못했던 ‘생명·자연 과학자 및 연구원’이나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는 각각 올해 중학생 희망직업의 7, 8위, 고등학생은 3, 6위에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