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1일(11: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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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인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현대성우오토모티브가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정몽선 전 현대시멘트 회장의 동생인 정몽용 회장이 경영하는 회사로 채권단에 넘어간 회사를 되찾아 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채권단과 매각주간사인 KDB산업은행 M&A실, 삼일PwC, 하나금융투자는 인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성우오토모티브를 포함해 쌍용양회공업, 한라시멘트, 유암코, IMM 프라이빗에쿼티(PE), LK투자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 등을 선정했다.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성우오토모티브는 정몽선 전 현대시멘트 회장의 동생인 정몽용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전 오너일가의 회사 되찾기 시도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시멘트는 1969년 현대건설의 시멘트사업부가 독립해 설립된 회사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순영 전 명예회장이 현대시멘트 경영을 맡아 성우종합건설, 성우오토모티브, 성우리조트 등을 거느린 성우그룹을 일궜다. 지난 1997년 장남인 정 전 회장이 현대시멘트를 물려받았지만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무리하게 지급보증을 섰고, 회사는 2010년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번 숏리스트에는 성우오토모티브외에도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컨소시엄을 이룬 쌍용양회와 한라시멘트도 참여했다. 이들은 내륙사인 현대시멘트와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해안에 생산거점이 있는 회사들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유암코, IMM PE, LK-신한금투는 성우오토모티브, 한라시멘트, 쌍용양회 등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과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강두순 기자 /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