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판 용산'으로 불렸던 곳이 있죠.
인천 가정동 재개발 구역인데요.
인구밀집 지역을 헐어내면서 천문학적인 보상비, 그에 따른 초 고분양가로 10년간 사업이 멈춰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떴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의 라 데팡스', '인천판 용산'으로 불렸던 인천 가정오거리 재개발사업.
2만 5천여 명이 살던 동네는 전면철거로 허허벌판이 됐습니다.
올해로 지구 지정 10년째지만 그동안 사업자인 인천시와 LH공사는이 사업에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93만 ㎡나 되는 번화가를 한꺼번에 헐면서 사업비가 천문학적으로 뛰어, 미분양 우려에 땅을 사겠다는 건설사가 아예 없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10년 동안 사업이 전면중단되면서 한 해 900억 원의 이자만 물어온 LH공사와 시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자만 물고 있느니, 손해나 나더라도 땅을 싸게 팔아 그나마라도 자금을 회수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10년간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다 보니 재정적으로 많은 손실이 생겼습니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해서…."
인천시와 LH공사는 2018년까지 기반공사를 마친 뒤 택지를 하나씩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불투명한 향후 부동산 시장과 '헐값' 부지매각에 따른 수천억 원대 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