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성추행 파문’ 칠레 주재 외교관 국내로 소환 조치

외교부가 칠레에서 미성년자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의 외교관을 국내로 소환했다고 전해졌다.
20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해당 외교관은 외교부의 소환령에 오늘 오전 국내에 들어왔다고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 외교관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월 14세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유지은 칠레 주재 대사는 19일(현지시간) 피해 학생들과 가족, 칠레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사는 “본인과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칠레 양국간 양호한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