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최순실 씨가 오늘 자신의 첫 재판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재판에서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모조리 부인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의를 입은 최순실 씨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법원 경위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서는 최 씨.
왼쪽 가슴팍에 수감번호 628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최 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작심한 듯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 역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소사실 대부분이 대통령과 공모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공모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죄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포스코 관련 광고 회사의 지분을 뺏은 주요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변호사
- "(재판에서) 피고인과 안종범 수석, 대통령 간의 삼자 공모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 점에 대해서 공모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최 씨는 "독일에서 왔을 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모든 걸밝혀야 할 것 같다"며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최순실 씨가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같은 법정에서 열립니다. 최 씨가 과연 다음 재판에도 출석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