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한 지 보름 된 초등학교 건물에서 불이나 학생과 교직원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발 빠른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까만 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현장음)
- "난리 났네! 저거. 미치네, 아."
개교한 지 보름밖에 안 된 초등학교의 4층 급식실 건물에서 붙길이 치솟은 건 오늘 오전 10시쯤.
30여 분만에 겨우 불길이 잡혔지만, 건물 모두가 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차량이 전부 불에 탄 모습입니다. 이곳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4층짜리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학교 안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병설유치원생 등 130여 명이 있었습니다.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들은 허겁지겁 교실을 뛰쳐나왔습니다.
▶ 인터뷰 : 대피한 학생
- "선생님이 빨리 피하라고 해서 밖으로 나갔는데 불이 엄청 컸어요. 창문도 막 깨지고 난리였어요."
소방당국이 펌프차 등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인근 공사장의근로자들도 구조에 동참하면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이들이 내려오지 못하니까 난간 있죠? 난간으로 빠져나오니까 굴착기를 가지고 아이들을 꺼내주고…."
해당 학교는 건물이 모두 복구될 때까지 인근 중학교에서 이동 수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시청자 최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