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로미오와 줄리엣’ 박정민‧문근영이 각자의 실제 연애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16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도 극중 이야기처럼 불꽃같은 사랑을 해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박정민은 “매번 사랑할 땐 스스로 불같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면 늘 부족한 게 보이더라. 상대방에게 미안해지고 더 잘해 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며 “솔직히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목숨을 건 사랑은 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살아있는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일단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는 열심히 근영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서는 “사실 연애한 지 꽤 됐다. 특별히 얘기할 만한 건 없다”며 수줍어 했다.
문근영은 “실제의 경험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해석하려 하기 보단 작품 속 상황과 이야기에 충실했다. 최대한 이들의 불 같은 사랑을 관객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도록 연기하려고 했다”고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고전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셰익스피어 원작대로 원수 집안인 몬태규가 로미오와 캐플릿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았고 어렵지만 아름다운 대사들을 변형 없이 옮겼다.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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