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원장 "朴대통령, 흉터 콤플렉스 가진듯"

최순실 씨 단골병원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16일 국회 특조위가 김영재의원을 방문해 진행한 현장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조특위는 김 원장에게 5∼10 차례 청와대에 가서 박 대통령을 만났으면서도 단순히 ‘상담’만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피부 시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원장은 청와대에서 수술이나 피부 시술을 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는) 수술할 시스템도 갖춰있지 않고 수술하게 되면 전후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흉터로 인해) 얼굴 비대칭이 심해지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며 “피곤하면 얼굴 한쪽에 경련이 생기거나 쪼이는 증상이 발생한다고 하셔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피부 시술을 하지 않았다면 청와대에 들어갈 이유가 없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흉터가 콤플렉스이신가 봐요”라고 대답했다.
김 원장은 지난 14일 이루어진 제3차 청문회에서도 필러 시술은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2014년 2월 청와대 연락을 받고 박 대통령의 흉터를 진료한 건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김 원장이 언급한 박 대통령의 얼굴 흉터는 과거 지방선거 유세 중 커터 칼 테러를 당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006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르는 도중 테러를 당해 오른쪽 뺨에 11㎝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