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어디까지 갈까…유로화와 '패리티' 이룰 가능성도
↑ 미국 금리인상/사진=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자 달러가치가 치솟으며 전 세계 외환시장이 출렁였습니다.
투자은행(IB)과 시장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1년 뒤에 엔화는 달러당 128엔, 유로화는 달러와 같은 가치를 지니는 패리티(등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엔저 수혜가 부각된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표시한 '달러지수'(DXY)는 15일 오전 10시 1분(한국시간) 102.59까지 올라 장중 기준으로 2003년 1월 8일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달러지수는 이날 오전 3시 59분까지만 하더라도 100.89였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나온 4시부터 수직 상승해 13분 만에 101.75까지 올랐다. 오후 4시 8분 현재 102.39입니다.
달러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트레이딩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헐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며칠간 오늘 (달러) 움직임이 무릎반사 같은 것이었는지 아니면 굳건한 달러 강세로의 길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신증권의 밍밍 채권리서치 부문장도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달러가 계속 강세를 띠고 위안화는 절하 압력을 받으면서 우리는 (중국에서의) 자본 이탈과 위안화 약세라는 악순환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BNP파리바는 12개월 뒤 엔화 환율이
모건스탠리는 12개월 뒤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7.30위안, 엔화 환율을 125엔으로 점쳤습니다.
각각 달러당 7위안, 120엔 선을 뚫을 정도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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