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문화재 사고, 2명 사망 1명 부상…지질 고려하지 않아 생긴 '인재'
↑ 2명 사망 1명 부상 /사진=연합뉴스 |
15일 오후 경북 영주에서 문화재 시굴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매몰된 사고는 현장 옆 하천 제방의 연약한 지질을 고려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굴착기가 제방 옆 땅을 파면서 마사토 같은 재질인 제방 내력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현장은 경북도가 내성천 재해예방정비사업에 앞서 문화재 시굴조사를 발주한 곳입니다.
당초 지난달 17일 착공해 다음 달 5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굴 방법 등을 둘러싸고 발굴 업체인 재단법인 세종문화연구원과 문화재청 간 행정 협의가 늦어져 실제 작업은 이날 처음 이뤄졌습니다.
작업은 굴착기가 문화재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곳을 파두면 근로자들이 들어가 하나하나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굴착기 기사는 내성천 제방을 따라 약 2m 깊이로 구덩이를 팠고, 남모씨 등 3명은 그 안에서 호미 등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방에 균열이 생겨 토사가 한꺼번에 이들을 덮쳤습니다.
제방이 지표면보다 높은 점을 고
경찰은 근로자들이 본격적인 문화재 시굴에 앞서 일종의 터파기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감독 책임이 있는 세종문화재연구원 관계자를 불러 작업 매뉴얼 준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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