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를 과시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14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영향력, 재력 등을 종합해 ‘2016년 가장 파워풀한 사람’ 74명을 선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도 1등을 거머쥐면서 4년 연속 가장 강한 지도자로 꼽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2위였던 트럼프 당선자는 2위로 껑충 뛰었다. 포브스는 “국내는 물론이고, 시리아,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푸틴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계속 손에 넣고 있다”고 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3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4위), 프란치스코 교황(5위)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위에서 48위로 내려앉았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6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7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8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9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10위)도 10위권에 들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내년 1월 1일 취임을 앞둔 안토니우 구테흐스 제 9대 유엔 사무총장은 36위에 올랐고, 작년에 40위였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름이 사라졌다. 43위였던 박근혜 대통령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0위,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43위였다.
푸틴·트럼프 ‘듀오’와 함께 ‘스트롱맨’으로 꼽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63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70위를 차지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3위로 이 명단에 처음 진입했고,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15위에 올랐다.
이밖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11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18위), 베냐민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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