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인사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 공공기관 24곳에 달하는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곧바로 인사를 하더라도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일요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후임 인사에 대한 정부의 언질이 없다 보니, 어정쩡한 상태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회장 임기를 마친 한국마사회는 후임 회장이 2배수로 압축됐지만, 대통령 탄핵으로 최종 선임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처럼 공공기관 수장 공백사태를 맞은 곳은 한국전력기술과 한전 KPS등 24곳에 달합니다.
임기가 끝난 기관장으로서는 내년을 겨냥한 새로운 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직원들 눈치 보기도 극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아무래도 리더십이 없어지면 문제가 있겠죠. 현상유지만 하고 있겠죠."
기관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3~5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소관 부처 장관이 1~2명으로 추려 대통령이 결정합니다.
문제는 이 절차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금융공공기관 관계자
- "통상 2~3개월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그거는 공모절차 세부사항에 따라 유동적이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적극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해도, 당분간 공공기관의 업무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