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연내에 회의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주중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11일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준비시간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금년 안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의장국인 일본이 (외교 경로를 통해) 표명했고, 주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9∼20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돼 왔지만 중국 측이 지난주까지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고, 지난주(12월 5∼10일) 회담 준비를 위해 필요한 부국장 회의 개최를 추진했으나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은 연내 개최가 어렵게 된 상황에서 차기 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 가급적 조기에 개최한다는 입장으로 관측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일본 측도 금년 개최가 어렵게 된 것이 한국의 국내 정세 때문이 아니라 중국측 입장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은 최근 껄끄러운 중일 및 한중관계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추진되고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까지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1999년 아세안+3(한중일) 회의를 계기로 처음으로 열렸으며, 2008년 이후부터는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세나라에서 돌아가며 개최해왔습니다.
2008년 12월 일본 후쿠오카, 2009년 10월 중국 베이징, 2010년 5월 제주도, 2011년 5월 일본 도쿄, 2012년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정지 상태가 된 박근혜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재임 중 일본을 한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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