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그룹 슈퍼키드 징고로 그를 기억하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징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솔로앨범을 선택했다. 그간 자신이 슈퍼키드를 통해 이야기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고 돌아온 것이다. 이번 앨범이 그에게 가지는 의미,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가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슈퍼키드 안에 있던 징고로 소품집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진짜 그냥 징고 그 자체의 솔로 앨범이에요. 오랜 시간, 약 10년 간 슈퍼키드 밴드를 하다 보니까 뭔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쌓였었어요. 그 색이 더 진해졌고, 하고자 하는 게 좀 더 많이 생겼다죠.”
슈퍼키드의 음악은 밝다. 비교해보면 징고의 솔로 미니앨범 ‘징고’(Zingo)는 밝으면서도 조금은 어두운 부분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슈퍼키드에서 보여줬던 색과는 또 다른 색을 보여주고 싶었을 터.
↑ 사진=김승진 기자 |
“색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슈퍼키드는 좀 더 많이 밝고요. 그리고 슈퍼키드는 밴드 포맷이 강하죠. 징고는 조금 더 어두운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장르의 구애를 받지 않았어요. 10 정도가 최고 밝은 상태라면 슈퍼키드는 9정도 되고, 징고는 5정도 되는 것 같고요. 그걸 많이 염두에 둔 것 같아요. 가볍게 잡으면 애매한 것 같기도 했어요. 밝은 노래를 아련하게, 듣는 사람이 한 번 더 생각하고 오래 들을 수 있게 노력했죠.”
“밝고 어둡다기 보단 리듬이 있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대체적으로 우울하고 서정적인 노래는 공간계를 많이 쓰죠. 밝게 가고 싶으면, 저는 드라이하게 가면 조금 더 밝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파스텔이냐 원색이냐고 해석을 해봐도 이해가 갈 것 같아요. 밝다고 해서 가벼워지면 진정성이 떨어지죠. 그런 부분을 고민을 했어요.”
그렇게 징고의 색을 녹여내려고 했던 그는, 앨범에 슈퍼키드 멤버가 직접 만든 노래를 삽입하기도 했다. 그런 것처럼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도움을 받은 부분은 없었을까.
“제가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멤버들이 도와줬는데 혼자 말을 하니까, 답답할 때가 있긴 하죠(웃음). 음악적 색에 대해서 (멤버들에게) 물어봤어요. 제 음악적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죠. 멤버들에게 한 번쯤은 물어보고 싶었어요. 제 3자가 바라본 것을 물어보고 싶었고요.”
↑ 사진=김승진 기자 |
첫 솔로 앨범, 자신의 이야기를 가득 담아 더욱 의미 있는 이번 앨범이기에 그가 이번 앨범으로서 얻고자하는 것도 많을 것이다. 특히나 슈퍼키드의 멤버가 아닌 징고로 돌아온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어떤 것일까.
“저의 신념과 결정이 절대 무모하지 않았다는 걸 한 번쯤은 저도 알고 싶어요. 그런 걸 느껴보고 싶고요. 지금까지 늘 항상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 음악으로 뭔가를 하려다가 음악으로 상처받고, 다시 또 위로받으려 하다가 또 상처받고 그런 순간들이었죠. 한 번 쯤은 그래도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받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상심리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웃음).”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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