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진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와 EU측 FTA 협상단이 서울에서 6차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양측 수석대표는 핵심 쟁점이 빠지긴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최대한 합의를 이뤄내겠다고 협상 의지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우리측 수석대표
- "관세 스케줄 및 자동차 기술 표준 부분은 유럽연합 측의 내부 협의가 지연되는 관계로 이번에 하지 못 합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부분에서는 가급적 많은 타결을 이뤄낼 생각입니다."
주요 핵심 쟁점이 대거 빠지게 된 이번 협상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원산지 기준 문제입니다.
현재 EU 측은 원산지 기본 규정과 각 제품 품목별로 역내산 부가가치비율을 최대 75%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측은 원자재 수입이 많고 해외 임가공이 많은 산업 성격상 최대 45%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품목별로는 기계·전자제품에 대한 원산지 기준 합의가 난항을 보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제품을 우리나라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도 관심사입니다.
EU 측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버티고 있지만, 우리 측은 한·미 FTA 합의문 이상의 수준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협상 첫 날인 오늘은 현재 서비스와 무역통관, 무역활성화 등 3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EU 측이 환경, 우편 서비스 등과 관련해 한·미 FTA 보다 높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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