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의원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뉴햄프셔와 네바다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오바마는 이로써 힐러리 후보와의 대결을 2대2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효과음) "인종은 문제가 아니다. 인종은 문제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선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최종개표에서 오바마 의원은 55%의 득표율로 27%의 힐러리를 눌렀습니다.
인터뷰 :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백악관을 차지하는 정당만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워싱턴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힐러리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흑인 인구가 30%에 달하기 때문에 오바마의 선전은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실제로 출구조사에서 흑인 투표자들의 81%가 오바마를 찍은 반면, 힐러리에게 투표한 흑인 유권자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오바마 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 힐러리와 2승 2패의 동률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제 오바마와 힐러리의 승부는 다음달 5일 22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서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그러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불붙은 '오바마 열풍'이 이어진다면, 실제 결과는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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