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 심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과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입장차가 커 험로가 예상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수위가 내놓은 정부조직개편안이 마침내 행자위에 상정돼 본격적인 국회 통과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그러나 앞길은 캄캄합니다.
한나라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의 '원안 처리'를 주장하면서 신당의 국회 통과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2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은 '설 이전'까지로 늦춰졌지만 처리 의지는 분명합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신당은 인기영합적이고 정략적인 반대 하지 말고 국민의 입장에 서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하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러나 이이 대해 신당은 한마디로 "기대하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손학규 /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이런 자세로는 결코 정부조직법이 원만하게 통과되는 것 기대할 수 없다. 원안대로 1점의 수정도 없어야 한다고 했던데 국민을 상대로 이렇게 엄포 놓고 으름장 놓는 것은..."
이같은 양 측의 팽팽한 대치 국면은 공식적인 국회 심의 첫 관문인 행정자치위 회의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최규식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통일부 폐지가 아니고 기능이 외교부에 통합된다고 했는데 그런 식이면 폐지되는 부처는 없죠. 기능은 축소돼도 합쳐지니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되죠."
인터뷰 : 박재완 / 한나라당 의원
-"제가 볼 때는 오해다. 통일 정책을 좀더 심화 발전시키고 실용적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활성화하자는 것."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법사위와 재경위는 양당 간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아 연기되는 등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
이러한 상황에서 신당은 다음주 중 당내 특위에서 정부조직법의 대안을 내놓기로 해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앞으로 행자위는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로 회부한 뒤 오는 29일 공청회를 갖고 30일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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