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인 분들은 학창시절 펜팔 해보신 분들 많을텐데요.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이 맺어준 두 펜팔 친구들이 40년 만에 가슴에 그리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충북방송 임가영 기자가 전합니다.
1968년도 갑작스런 담임선생님 전근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던 한 학생.
서운한 마음도 잠시 뿐, 선생님이 전근 간 학교에서 날아온 한 통의 편지는 일상의 작은 기쁨이 됐습니다.
40년 전 선생님께서 맺어준 인연으로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가 돼 나란히 선생님 댁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이창복 선생님
-"전에 있던 학교에서 정말 성실했던 학생과 전근 온 학교 학생을 소개시켜 주면 정말 둘이 잘 맞겠다고 생각해서 소개했다. 지금 이렇게 둘이 계속 만나고 있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치과 의사가 돼 선생님의 건강을 살필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는 김태일씨.
인터뷰 : 김태일 / 치과의사
-"주치의가 돼 스승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해..."
어린시절 검사의 꿈을 이룬 경대수씨는 흘러간 세월에 변해버린 선생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인터뷰 : 경대수 / 변호사
-"자주 못찾아 뵈서 죄송하다. 흘러가는 세월을 감출 수는 없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의 조각을 맞춰보는 세 사람.
인터뷰 : 이창복 선생님
-"옛날 일인데 40년 동안 만남을 갖고 이렇게 훌륭한 모습으로 나타나니 정말 자랑스럽다."
이메일이 대중화 돼 편지가 사라져가는 요즘,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련한 옛 추억을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hcn news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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