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이 내일 추진 예정이었던 탄핵안 표결이 9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예산안 역시 여야가 심사 마감일이었던 어제를 넘기면서 정부 원안과 정세균 의장이 선정한 예산부수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 3당의 뜻대로 내일(2일) 탄핵안을 표결하려면 적어도 오늘 오후 본회의 전까지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야 3당은 애초 어제 탄핵안 발의를 시도했지만, 새누리당 비박계가 이달 9일을 '탄핵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은 다릅니다.
새누리 비주류의 동참을 끌어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위기여서 탄핵안 표결은 이달 9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내년도 예산안 의결도 법정 처리 시한인 내일(2일)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누리과정 예산과 법인세·소득세 인상 문제를 두고 여야와 정부가 타협에 실패하면서 예산안 심사를 마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어제)
- "비록 국회법이 정한 예결위 심사기일인 오늘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치지 못하였습니다만 남아있는 쟁점을 조속히 매듭짓고 여야가 합의된 수정안을 마련하여…."
결국 여야가 예산안 심사기한이었던 어제를 넘기면서 정부의 예산안 원안과 국회의장이 선정한 예산부수법안이 오늘 본회의에 자동 부의됩니다.
민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선정한 예산부수법안은 새누리당이 반대해온 법인세·소득세법 개정안, 누리과정 예산 법안 등입니다.
다만, 내일 본회의 전까지 여야가 극적으로 타결하게 되면 여야 합의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