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AI가 경기와 충북, 전남 등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물론 농가들 모두 차단 방역에 애를 쓰고 있지만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방역 초소.
오가는 차량들에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천시 부발읍의 한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이렇게 밤낮없이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엄태성 / 경기 이천시 법무팀장
- "이천시는 현재 6개 초소가 운영되고 있고요. 총 2개조로 나눠서 밤낮으로 초소가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경기도 양주와 충북 음성의 닭·오리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내 최대 오리 산지로 꼽히는 전남 나주에서 들어온 AI 의심 신고도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AI 의심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된 지난 16일 이후 13일 동안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은 9개 시군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닭과 오리 260만 마리가 살처분되거나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양계 농가
-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죠. 외부 출입은 안 되고요. 논과 밭에도 안 나갑니다. 달걀 출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가금류 관련 차량 등에 일시 이동중지명령까지 발령했지만, 좀처럼 AI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